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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들'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4.04.17 하루종일 쓰고싶다.
  2. 2024.04.12 이제 못 듣겠다. 1
  3. 2024.02.26 알아 알아 1
2024. 4. 17. 16:20 넋두리들

하루하루가 꼭 고등학교 2학년 같다. 이러면 안되는데.

보통 고등학생이 아니라 나라는 사람의 고등학교 시절. 그러면 안되지. 언제나 스트레스에 쌓여 있고 살만 찌고.

스트레스를 풀 줄을 몰라서 안달하고. 

 

용기를 가지고 이어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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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4. 12. 14:27 넋두리들

 예술하는 사람들이 너무 멋져 보여서 참 이리저리 따라다녔다. 미술, 음악, 무용전공자들 

서포터즈도 하고 강의도 듣고 관련 자격증도 따고. 사무직 10년 넘게 이직없는 내 직업이 초라하고 지루하고 재미없게 느꼈으니까. 클래식 전공한 사람들은 좀 달랐다. 아마 그 전공을 하려면 집안의 재력이 좀 받쳐줘야 하니 그런건지도 모르지만 예민하고 불편했다. 

 프랑스어를 전공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때 전공하고 싶었던 학과이다. 들어와보니 이 분들도 만만 찮다. 퇴직한 어르신들, 자식들 다 키워놓고 공부좀 하려 오신 분들이 대부분이다. 그 나이때 대학나오신 분들이니만큼 역시 유복한 집안에서 편안하게 자란 분들이다. 당시 영문학 국문학 전공하신 분들 답게 자신들이 엘리트라 생각하시고 '불문학'을 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다. 

스터디 시간에 문법 푸는 데 다들 그렇게 많이 알고 계신지 난 몰랐다. 불문법과 혼연일체가 되어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계시 다. 사회과학을 전공한 나로서는 이 분들이 상당히 감성적으로 보인다. 나도 우리과 애들 중에서는 완전히 감정적인 편에 속했는데.

스터디와 학과 행사 진행하며 이리저리 치이다보니 이제는 피곤하다. 

아직 내가 나온 학과를 좋아해 지게 될 정도까지는 안 왔지만 지루하고 단조롭게 느껴지던 나의 업무가 좋아질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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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26. 13:15 넋두리들

- 넋두리 포스팅입니다. 

 고3때 같은 반 친구들이 있었다. 나만 빼고 그들은 이름에 다 ㅈ 이 들어간다. 편의상 3ㅈ라 부르자. 

 13년 만남을 정리했다. 물론, 나 혼자. 

 3ㅈ는 2년 사이 차례로 결혼 임신 출산을 하고 모두 회사를 그만 두었다. 나 혼자 그 과정에서 소외감을 느꼈다. 당시 준비하던 시험이 잘 안되어 침울했던 내 마음 탓도 있다. 진 에게는 유감이 좀 있고 주 에게도 유감이 있다. 그러나 정 에게는 별 유감이 없어서 정은 오해 안했으면 한다.

한 때 SATC에서의 우정이 보편적이라 생각했다. 네 명의 여성들이 연애를 하고 아이를 낳아도 우정이 유지된다. 여성지칼럼니스트, 홍보매니지먼트 사장, 갤러리큐레이터, 변호사의 직업구성인 것도 유지가 잘 된 이유겠지.  넷 다 연애를 끊이지 않게 하면서 직업적으로도 열정이 있다. 사는 것도 형편이 좋고. 

 남성으로 안 살아봐서 남성의 우정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실상은 여성의 우정을 지키는 일은 굉장한 에너지와 의지를 필요로 한다. 한 명이 튀게 잘나서도 안되고 더 부자여서도 안된다. 우정이란 본디 사랑보다 지키기 어렵다는 걸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어렵다. 

 그래서 진아, 너희들이 결혼축의금으로 각자 20만원씩 달라고 해서 내가 60만원 주었잖아. 거기까진 괜찮았어. 그런데 주가 나보고 '니가 결혼 늦게 하면 물가상승률 고려해줄게.'  라고 했고

진이 니가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자장면 지수로 해' 해서

어찌나 어처구니 없고 서운하던지. 하필 가장 안 오르는 자장면 지수니. 스타벅스 나 신문지수도 있는데. 너 학교 다닐 때 경제학 공부 했었니. 그 와중에 자장면 지수가 떠오른 걸 보니 열심히 했나 보구나. 나는 그때 결심했어. 내가 결혼이란 걸 하게 되면 60만원이 아쉽지 않을 정도로 행복한 예식을 하겠다고. 

 

물론 내가 지금 쪼들려서 60만원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결혼할 때 너희에게 연락을 다시하진 않을게. 치사하잖아. 치사한게 굴면 얼굴느낌이 안 이뻐져. 나는 뭐든 이쁜걸 좋아해. 

그럼, 잘 살길 바랄게. 

그리고 정아. 나는 넌 부럽더라. 넌 좋은 남편을 만난 거 같아. 진은 그 짠돌이 오빠랑 부창부수로 우리에게 집들이 밥 차려주는 것도 아까워서 나 그집가서 배 곯았잖아. 나 먼저 바쁘다고 나왔던거 배고파서 그런거야. 바로 포장마차 떡볶이 사먹었었어. 

 

그런데 정이 너 집들이에서는 내가 너 남편이 해준 밥 먹고 얼마나 든든했는지 몰라. 그것만으로도 난 니 남편이 좋더라. 그리고 주야, 정이 집들이에서 너의 신혼집 작다고 하면 어떻게 하니. 정이는 경기도 신혼집이고 너는 잠실이잖아. 그것도 너 한푼도 안 보태고 옆에 있던 너 예비신랑이 다 장만한건데 민망하게... 

 

나 같음 예비신랑에게 미안해서라도 그런 말 못하겠다. 그리고 너 웨딩촬영에서 말이야. 십만원 더 내고 더 예쁜 드레스 입을 수 있는 옵션이면 니 돈으로 십만원 더 내면 되잖아. 아님 예비신랑에게 당당하게 말을 하던가. 눈치없는 니 예비신랑은 그걸 알아채지 못했고 너는 애꿎은 화를 웨딩촬영 봐주러온 친구들에게 풀었지.

니 예비신랑이 스드메값까지 다 대준걸로 아는데. 추가 십만원 정도는 니가 낼 수도 있잖니 너도 직장생활 7년 쯤 했을 시기였고. 무엇보다 예비신랑에게 불만인건 당사자끼리 풀어야지 내가 얼마나 민망했는 지 아니.

그리고 너희....... 나에게 신혼여행 돌아온 후 선물을 줬었나. 기억이 안 나. 정말 기억이 안나. 줬었는지도 모르지만 기억이 안 나. 쓰다보니 더 참담해지네.

그럼 이제 영영 굿바이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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