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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로메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1.03.21 녹색광선
  2. 2021.02.08 취미생활자
2021. 3. 21. 00:00 하루하루/읽고보고

에릭 로메르의 녹색광선을 보고 있다.

일부러 DVD를 샀는데 재생이 안된다. 에릭 로메르의 모든 영화가 그렇지만

딱히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는데 찾아보게 된다.

국내에 출시된 DVD와 아마존에서 구입한 DVD 그리고 번역 각본집을 샀다.

그러나 내 DVD플레이어가 잘못된 건지 반은 재생이 안 된다.

녹색광선도 재생이 잘 안되서 네이버 VOD에서 천오백 원을 주고 구매했다.

에릭 로메르 영화의 여성들은 모두 독특하고 매력적이다.

그래서 보는 맛이 있다. 음식을 먹는 장면이나 길을 걸어가는 장면들도 튀지 않으면서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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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apsal
2021. 2. 8. 10:30 카테고리 없음

멋진 프랑스 여성이 좋아 보여,

프랑스어를 시작했다.

발음과 문법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어제는 프랑스 문화원의 회화수업을 들으러 갔다. 

가느다란 프랑스 여자인 선생님에 학생들은 여섯 명.

모두 스타일이 좋고 대다수가 연애 중이다.

붉은 네일 컬러가 귀여운 선생님의 손가락.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쾌활하고 즐거워 보인다.

서울시내 사대문 안 쪽에 위치한 프랑스 문화원 어학센터는 하얗고 깨끗하다.

새로 개관한 곳이고 창문이 많은 건물이라 시내 구석구석이 보인다. 

 

지난해에 DELF A2를 합격했다.

그렇지만 그뿐. 재미없는 암기를 싫어해서, 좀처럼 프랑스어가 늘고 있지 않다.

무언가 말하려고 하면 생각이 잘 안 난다. 

그런데 프랑스어는 폼 잡으려고 배우는 취미인가?

내가 멋지게 살고 싶어서 배우는 것처럼.

내가 멋지게 살고 싶어서 발레, 프랑스어, 클래식 음악을 들으러 다니며 느낀 건

무엇이든 진지하게 노력하지 않으면 멋지지 않다는 사실이다.

진지하게 노력하는 일은 집중력을 요하는 일이고 몰입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진짜로 멋진 일은 재미없는 일을 참고하는 것일까?

아니면 재미없는 부분이 재미없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몰입을 하는 걸까.

여러 상황에 다치기 전, 순수했던 시기에 내가 남을 의식하지 않았던 것처럼.

내 마음을 찾고 싶다. 너무 이상해. 멋져 보이려고 멋진 건 좀 부자연스럽다.

여러 취미 중 발레는 대실패. 구성원들이  날이 서 있는 경우가 많고

도도하다. 잘 녹아들지 못하겠다. 보는 건 자신 있지만. 

클래식은 1승 1패. 수업을 듣고 자격증을 준비하며 그들을 보았다.

총무를 맡아서 잔일도 했고.  좋은 분들도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그분들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음악에는 죄가 없지. 나 자신이 너무 흥분했던 것 같다.

음악이라는 것을 제대로 듣는다는 사실에 취해있었고 열정을 불태웠다.

취미를 너무 많이 하면 머리가 이상해지는 것 같다.

지금 조용히 남은 건 프랑스어와 사진. 이 두 가지는 나의 비밀스러운 즐거움으로 간직하고 싶다.

 

posted by chaps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