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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나라말'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4.03.13 프랑스어 선생님
  2. 2024.02.21 이놈의 불란서어
2024. 3. 13. 11:47 남의나라말

 

 

< 프랑스어 선생님 목록 / 시간순 >

1. 프랑스어과 3학년 여대생- 선생님 사정으로 중단

2. 1) 의 친구 여대생-선생님 사정으로 중단

-- 프랑스어 자격증 델프 A2 획득---

3. 프랑스에 십 몇년 유학 다녀오신 교수님 출신 남성 - 대하기 어려워 내가 중단

4. 프랑스에서 대학을 나왔다는 영화감독지망생 남성 - 선생님이 시나리오에 빠져 있어서 내가 중단

5. 프랑스어과를 나온 30대 여성 - 진행중

6. 한국에 살고 있는 20대 프랑스인 여성 - 진행중

7. 프랑스에 십 몇 년 예술 유학을 다녀온 40대 여성 - 진행중

3. 4 . 7 과 어려움이 있(었)다. 내가 대답을 못할때 그들은 감정적으로 반응한다. 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그거 저번에 했잖아요". 저번에 했는데도 '기억이 안나는, 모르겠으' 니까 과외를받는 것인데. 프랑스 라는 선진국에 유학 이라는 것을 다녀올 수 있는 환경 또는 멘탈이 뒷받침 된 사람들이라 (그렇지 못한) 학생들을 이해 못하는지도 모른다. 7. 선생님은 다른 학생 중에 똑똑한 대학생이 있다며 즐거워했고 그 학생처럼 나도 수업을 복습하며 공책을 채워올 것을 요구해서 그래주고 있다.

복습을 낱말카드에 채우겠다 했더니 꼭 공책에 채우라 하고 있다. 예술을 전공한 사람치고 강박적인 듯 하다.

 

학생이 복습을 해 가면서 <공부해 주고 있다>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선생님을 위해서 그래주고 있다. 안 그럴 경우 선생님이 속상해 하며 짜증을 많이 내기 때문이다. 어제는 기초지식 <여성 나라 앞에 EN을 쓰는 것>을 모른다며 내가 델프 A2(프랑스어 자격증)를 어떻게 땄는지 의심스러워 했다.

한 번은 수업 직전 복습한 손글씨 사진을 찍어 보냈더니 '미리 보내 주면 자신이 더 파악하기 쉽다' 며 나를 가르치는데 고충이 있다고 토로했다.

수 저녁에 과외를 하고 목 저녁에 또 하면 복습할 시간이 없지 않은가? 낮에는 회사일을 해야 하니까. 아마 회사를 다니지 않아봐서 전혀 모르는 듯 하다. 3과 4와 도 늘 그랬는데. "더 열심히 하셔야 해요".

 

왜 이들에게 소중한 월급을 헐어가며 과외를 받(았)는가? 나에게 프랑스, 유학 이라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아마 과외를 받는게 아니라 이들을 구경하고 있는 것이다. 한 시간에 사만원을 주고.

헌데 더 큰 나라에서 공부를 하고 온 것 치고는 시야가 좁은 것 같다. 역시 회사에 안 다녀봐서 그런걸까?. 어쩌면 인간의 경험은 장소가 주는게 아니라 다른 인간이 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김연아도 선수 시절 코치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었다는데 하물며 내가 프랑스어를 배우는데에 어찌 어려움이 없으랴. 그러려니 하며 구경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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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apsal
2024. 2. 21. 17:49 남의나라말

불란서어 스승님들은 어째다 이렇게 센티멘탈하지. 부친은 불란서어 과 가고싶다는 나에게 

'그런건 부잣집 애들이나 하는거 ' 라고 절대 안된다 해서 난 00과를 갔는데.

부친의 말은 옳았다. 보아하니 다들 좀 넉넉한 집안 애들이 불란서어를 전공하더라. 

만약 넉넉하지 않다면 바로 취직이  용이한 사회과학/이과가 아닌 어문학을 전공한다는 것은

문학소년소녀 이거나 허세가 있는 거(내가 여기에 해당)다. 여기서 허세란  보여주는 것을 뜻한다. 

보여주는 게 중요한거다. 그래서 뒤늦게 방통대 들어가서 불란서어 전공중인데 힘들다. 

뭐 이리 다들 센티멘탈한지. 참고로 프랑스어로 센티멘탈은 감성적이고 예민하단 뜻이 아니다. 

그냥 '감정' 이라는 뜻의 단어일 뿐이다. 

그러니까 대한민국의 프랑스어 전공자들이 갬성적인 이유는

1. 집이 부자라 유복하게 자라서 

2. 집이 유복하지 않은데도 프랑스어를 전공할만큼 부모님의 제재가 없어서.

3. 집도 안 유복하고 부모님이 말리는데도 프랑스에 갔다면 어마어마하게 본인 의지가 강해서.

 1,2 의 공통점은 여유가 있다는 뜻이다. 그러니 프랑스에서 몇 년이나 유학을 할 수 있었던 거지.

홍은 나에게 프랑스는 유학비 안 비싸고 미국이 비싸다. 자신의 집은 부자가 아니라던데. 누가 남자가 프랑스에서

영화전공하게 집에서 지원을 해 주겠나. 유복하지 않다면 말도 안되는 이야기다.

 

그런 고로. 올바른 프랑스어 스승을 만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상하게도, 한국에 사는 프랑스인들은 활달하고 예민한 사람이 드문데프랑스어를 가르치는 한국인 스승들은 대부분 1,2,3 의 요건을 갖추었다.

 

 

나는 한달에 프랑스어 과외비로 32만원+ 20만원+8만원 = 60만원 쯤 내고 있다. 내 월급이 300만원이 안 되는 걸 감안하면, 그리고 저금을 100만원씩 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무지 사치스런 일이다. 프랑스어를 공부하는 것은 쓸모없고 낭비적인 요소가 강하다. 쓸모없고 낭비적인 건 내가 아주 좋아하는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쓸데없이 센티멘탈한 프랑스어 스승들의기분을 맞춰주며 공부하고 싶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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