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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21. 17:49 남의나라말

불란서어 스승님들은 어째다 이렇게 센티멘탈하지. 부친은 불란서어 과 가고싶다는 나에게 

'그런건 부잣집 애들이나 하는거 ' 라고 절대 안된다 해서 난 00과를 갔는데.

부친의 말은 옳았다. 보아하니 다들 좀 넉넉한 집안 애들이 불란서어를 전공하더라. 

만약 넉넉하지 않다면 바로 취직이  용이한 사회과학/이과가 아닌 어문학을 전공한다는 것은

문학소년소녀 이거나 허세가 있는 거(내가 여기에 해당)다. 여기서 허세란  보여주는 것을 뜻한다. 

보여주는 게 중요한거다. 그래서 뒤늦게 방통대 들어가서 불란서어 전공중인데 힘들다. 

뭐 이리 다들 센티멘탈한지. 참고로 프랑스어로 센티멘탈은 감성적이고 예민하단 뜻이 아니다. 

그냥 '감정' 이라는 뜻의 단어일 뿐이다. 

그러니까 대한민국의 프랑스어 전공자들이 갬성적인 이유는

1. 집이 부자라 유복하게 자라서 

2. 집이 유복하지 않은데도 프랑스어를 전공할만큼 부모님의 제재가 없어서.

3. 집도 안 유복하고 부모님이 말리는데도 프랑스에 갔다면 어마어마하게 본인 의지가 강해서.

 1,2 의 공통점은 여유가 있다는 뜻이다. 그러니 프랑스에서 몇 년이나 유학을 할 수 있었던 거지.

홍은 나에게 프랑스는 유학비 안 비싸고 미국이 비싸다. 자신의 집은 부자가 아니라던데. 누가 남자가 프랑스에서

영화전공하게 집에서 지원을 해 주겠나. 유복하지 않다면 말도 안되는 이야기다.

 

그런 고로. 올바른 프랑스어 스승을 만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상하게도, 한국에 사는 프랑스인들은 활달하고 예민한 사람이 드문데프랑스어를 가르치는 한국인 스승들은 대부분 1,2,3 의 요건을 갖추었다.

 

 

나는 한달에 프랑스어 과외비로 32만원+ 20만원+8만원 = 60만원 쯤 내고 있다. 내 월급이 300만원이 안 되는 걸 감안하면, 그리고 저금을 100만원씩 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무지 사치스런 일이다. 프랑스어를 공부하는 것은 쓸모없고 낭비적인 요소가 강하다. 쓸모없고 낭비적인 건 내가 아주 좋아하는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쓸데없이 센티멘탈한 프랑스어 스승들의기분을 맞춰주며 공부하고 싶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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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aps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