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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치토크'에 해당되는 글 48건

  1. 2021.09.28 아이고
  2. 2021.09.15 희망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3. 2021.09.14 오늘 좋은 자료를
2021. 9. 28. 17:27 런치토크

나는 사십한살이다. 

미혼이다. 

회사를 다닌다. 

뭘 해야 할 지를 모르겠다. 

열심히 살려다 다 망쳤다. 과체중에 우울증이 있(었)다. 

아이를 낳고 싶다. 이건 어릴 때 부터 그랬다.

남의 아이를 키우고 싶은 것이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어떤 결과물을 내고 싶다.

내 몸에서 창조한 것이면 더 좋을 것 같다.

연애는 싫다. 20대에 내 영혼을 바쳤던 연애가 내 인생을 망쳤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 생각해 보니 영혼을 연애에 바쳤으니 남은 부분이 망가지는 것은 당연하구나.

문제는 그 연애까지 망쳤다는 사실이다. 한꺼풀 벗기고 보니 그는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

내가 그를 진심으로 사랑했다면 그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눈치 챘을 텐데.

나는 연애를 했지 사랑은 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제와서 사랑이라는 것을 하고 싶냐고 묻는다면 싫다. 사랑이 뭔지 모르겠고

왠지 그건 파괴적인 것 같다. 41살에 파괴를 당하고 다시 일어날만큼 나는 강하지 못하다. 

 

이 험난한 연애의 시대에 연애를 안(못) 하니 결혼도 힘들다.

나는 사람들이 연애에 속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똑똑하다는 뜻이 아니라

내가 멍청하게 속아봐서 하는 말이다. 

아니면 그들은 아직 연애에 영혼을 바쳐보지 못한 것이다. 

아이를 낳기 위해 결혼할까 생각했다. 맞선에 나오는 남자들은 다 좀비 같았다. 

대부분 모태솔로로, 20대 때 연애를 못(안)해보신 분들이었다.

딴에는 연애 좀 해봤다고 그들이 같잖아 보였다. 실제로 어떤 분들인지는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은 나와 연애를 하고 싶어 했고 나는 그들이 욕심쟁이들이라  생각했다. 

연애란 건 모름지기 간을 보는 것이다. '맞선'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와서 '결혼 말고 연애'를 하고 싶어 하다니.

반칙이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20대때도 연애를 안해본 자들이 다 늦게  첫 연애하는 것에 장단을

맞춰주기에는 나는 연애에 지쳐 있었다. 게다가 그들과 연애만 하다 그들의 첫 연애에 관한 변덕으로

내가 그들과 결혼을 못하면 어쩔텐가.

나로서는 시간과 감정만 낭비될 터였다. 

 

나는 모태솔로로 연애결혼하려고 맞선 나오는 남자들을 파렴치하다고 생각한다. 

그럴려면 맞선에는 나오지 말았어야지. '맞선'이라는 단어의 뜻을 잘 모르는 사람들인 것 같다. 

맞선은 결혼하려고 만든 자리지 연애 못해본 남자를 구제해 주기위한 자리가 아니다. 

연애는 대학 졸업하고 취직해서 어느 정도 자리 잡은 다음에 여유생겨서 하게 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자기 이룰 것 다 이루고 남는 시간에 연애를 하려 한다. 그건 연애를 모독하는 행위다.

연애는 여가선용이 아니다. 그건 상대에 관한 무례이다.

연애를 모독하는 자들과 연애를 하는 것은 이십대에 영혼을 바친 연애를 해본 나 스스로에 관한 모욕이다. 

그들은 여자한테 상처 받아본 적도 없다. 연애다운 연애를 안해봤으니까. 

그들이 연애하고 싶어하길래 나는 말없이 잠수를 타는 것으로 그들에게 상처를 주었다. 

연애하는 것은 상처까지 포함한 행위니까. 그들의 소망이 이뤄진거라 생각한다. 

아니다. 그들은 상처받지 않았을 것이다. 상처받는 마음이라는 것이 있다면 그들은 이미 연애를 해봤을 것이다. 

그런 자들이 좋은 학교를 나오고 대기업에 다니다니, 이 사회는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 것인지.

아마 내가 모르는 사회의 룰이 있나보다. 

올해 목표는 다정을 조절하는 내가 되는 것이다. 어느 시조에 나온 대로 '다정은 병' 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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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apsal
2021. 9. 15. 15:06 런치토크

결혼에 있어서는 희망이 어렵다는 생각을 한다. 

이제 믿을 것은 나 자신뿐이다. 어릴 때 (22세) 이미 알았었는데

ㅈㄹ을 만나서 헛된 꿈을 꾸느라 잊고 있었다. 

 

이 웹툰을 보고 울 뻔 했다. 나도 어린 나를 안아주어야지.

 - 미안해. 부모님이 원하시는 전문직도 못 되었고 좋은 남자를 만나서 나의 가정을 꾸리지도 못했어.

1. 니 방이 있어?

그래 새 집으로 이사해서 아늑한 내 방을 꾸몄어. 

2. 가족들과 정답게 놀러도 가봤어?

그래. 엄마 환갑에는 사이판도 갔었지. 스노클링도 하고.

3. 대학도 다녔고?

그래. 조용한 대학에서 마음껏 책도 빌려보고 친구도 사귀었어.

 

멋지다. 부럽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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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apsal
2021. 9. 14. 18:18 런치토크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32282756&memberNo=29566044

 

09. 살아가면서 가장 관계를 잘 맺어야 하는 사람?

[BY 더굿북] 자신을 위로하고 사랑하는 방법 살아가면서 가장 관계를 잘 맺어야 하는 사람은 바로 나 자...

m.post.naver.com

 

오늘 ㅂ에게 좋은 자료를 보내줬는데 실패인 것 같다. 

일부러 보내준 건데. 그들은 나를 회사 사람으로 여긴다.

나는 아직 회사사람에 관한 개념이 없다. 

내가 처음에 일한 곳이 내가 졸업한 학교 조교여서 직장에서 만난 사람들은 선후배들이었고

그래서 학교를 나와 알바를 할 때도 거리 감각이 없어서 힘들었었다. 

지금 회사는 친족회사이기 때문에 이 역시 거리감을 가지기 힘든 상황이다.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은 친구가 아닌데. 내가 아직도 잘 모른다. 

나도 자중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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