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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4. 17. 16:20 넋두리들

하루하루가 꼭 고등학교 2학년 같다. 이러면 안되는데.

보통 고등학생이 아니라 나라는 사람의 고등학교 시절. 그러면 안되지. 언제나 스트레스에 쌓여 있고 살만 찌고.

스트레스를 풀 줄을 몰라서 안달하고. 

 

용기를 가지고 이어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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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하는 사람들이 너무 멋져 보여서 참 이리저리 따라다녔다. 미술, 음악, 무용전공자들 

서포터즈도 하고 강의도 듣고 관련 자격증도 따고. 사무직 10년 넘게 이직없는 내 직업이 초라하고 지루하고 재미없게 느꼈으니까. 클래식 전공한 사람들은 좀 달랐다. 아마 그 전공을 하려면 집안의 재력이 좀 받쳐줘야 하니 그런건지도 모르지만 예민하고 불편했다. 

 프랑스어를 전공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때 전공하고 싶었던 학과이다. 들어와보니 이 분들도 만만 찮다. 퇴직한 어르신들, 자식들 다 키워놓고 공부좀 하려 오신 분들이 대부분이다. 그 나이때 대학나오신 분들이니만큼 역시 유복한 집안에서 편안하게 자란 분들이다. 당시 영문학 국문학 전공하신 분들 답게 자신들이 엘리트라 생각하시고 '불문학'을 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다. 

스터디 시간에 문법 푸는 데 다들 그렇게 많이 알고 계신지 난 몰랐다. 불문법과 혼연일체가 되어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계시 다. 사회과학을 전공한 나로서는 이 분들이 상당히 감성적으로 보인다. 나도 우리과 애들 중에서는 완전히 감정적인 편에 속했는데.

스터디와 학과 행사 진행하며 이리저리 치이다보니 이제는 피곤하다. 

아직 내가 나온 학과를 좋아해 지게 될 정도까지는 안 왔지만 지루하고 단조롭게 느껴지던 나의 업무가 좋아질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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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어 선생님 목록 / 시간순 >

1. 프랑스어과 3학년 여대생- 선생님 사정으로 중단

2. 1) 의 친구 여대생-선생님 사정으로 중단

-- 프랑스어 자격증 델프 A2 획득---

3. 프랑스에 십 몇년 유학 다녀오신 교수님 출신 남성 - 대하기 어려워 내가 중단

4. 프랑스에서 대학을 나왔다는 영화감독지망생 남성 - 선생님이 시나리오에 빠져 있어서 내가 중단

5. 프랑스어과를 나온 30대 여성 - 진행중

6. 한국에 살고 있는 20대 프랑스인 여성 - 진행중

7. 프랑스에 십 몇 년 예술 유학을 다녀온 40대 여성 - 진행중

3. 4 . 7 과 어려움이 있(었)다. 내가 대답을 못할때 그들은 감정적으로 반응한다. 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그거 저번에 했잖아요". 저번에 했는데도 '기억이 안나는, 모르겠으' 니까 과외를받는 것인데. 프랑스 라는 선진국에 유학 이라는 것을 다녀올 수 있는 환경 또는 멘탈이 뒷받침 된 사람들이라 (그렇지 못한) 학생들을 이해 못하는지도 모른다. 7. 선생님은 다른 학생 중에 똑똑한 대학생이 있다며 즐거워했고 그 학생처럼 나도 수업을 복습하며 공책을 채워올 것을 요구해서 그래주고 있다.

복습을 낱말카드에 채우겠다 했더니 꼭 공책에 채우라 하고 있다. 예술을 전공한 사람치고 강박적인 듯 하다.

 

학생이 복습을 해 가면서 <공부해 주고 있다>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선생님을 위해서 그래주고 있다. 안 그럴 경우 선생님이 속상해 하며 짜증을 많이 내기 때문이다. 어제는 기초지식 <여성 나라 앞에 EN을 쓰는 것>을 모른다며 내가 델프 A2(프랑스어 자격증)를 어떻게 땄는지 의심스러워 했다.

한 번은 수업 직전 복습한 손글씨 사진을 찍어 보냈더니 '미리 보내 주면 자신이 더 파악하기 쉽다' 며 나를 가르치는데 고충이 있다고 토로했다.

수 저녁에 과외를 하고 목 저녁에 또 하면 복습할 시간이 없지 않은가? 낮에는 회사일을 해야 하니까. 아마 회사를 다니지 않아봐서 전혀 모르는 듯 하다. 3과 4와 도 늘 그랬는데. "더 열심히 하셔야 해요".

 

왜 이들에게 소중한 월급을 헐어가며 과외를 받(았)는가? 나에게 프랑스, 유학 이라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아마 과외를 받는게 아니라 이들을 구경하고 있는 것이다. 한 시간에 사만원을 주고.

헌데 더 큰 나라에서 공부를 하고 온 것 치고는 시야가 좁은 것 같다. 역시 회사에 안 다녀봐서 그런걸까?. 어쩌면 인간의 경험은 장소가 주는게 아니라 다른 인간이 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김연아도 선수 시절 코치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었다는데 하물며 내가 프랑스어를 배우는데에 어찌 어려움이 없으랴. 그러려니 하며 구경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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