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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2. 6. 23:40 하루하루

지금은 연락도 안 하고 산다.

일 년만 지나면 연락 안 한지 십 년째가 된다.

2012년에는 나에게 많은 일이 있었다. 심리적인 문제로 시험을 그만두고 회사에 들어가고

결혼이라는 걸 해야하나 생각해서 노력하다 더 많이 다쳤다.

3S에게는 딱히 섭섭한 게 없고, 그저 그 애들이 다 결혼을 하고 나는 안 해서 멀어진 거라 생각했는데

심리적인 문제가 있을 때 핸드폰을 없애고 나중에 다시 만들면 연락을 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왜인지 다시 연락하고 싶지 않았다. 내 생각에 아무래도 그애들과 있을 때 내 맘이 편하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했던 것 같다. 지금은 다른친구들과도 거리를 두고 지낸다.

야무지고 자기 것 잘 챙기는 친구들이라 잘 모르겠다. 친구가 필요한 사람들인가?

그냥 지인이 필요한 사람들이지. 자신이 외롭지 않고 남들처럼 산다는 것을 느끼고 싶으니까

상대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인거 같다. 나는 내가 누구인지 알고 그것을

서로 알아가는 상대를 언제나 갈구해 왔다.

 

여자들 사이의 우정은 만들기 어렵다. 일단 난관이 너무 많다. 여자들은 결국엔 남자에게로 달려가 버린다.

그다음엔 자식이다. 여자들은 자식을 짝사랑한다. 그래서 그들의 마음속에는 친구가 있을 여지가 없다.

자신이 낳은 창조물을 사랑한다는 점에서 그들 하나하나는 예술가 들이다. 원래 예술가들에게는

친구가 없다. 하기사 뭐. 예술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진짜 친구가 있는 사람들이 몇 명이나 될까?

친구라는 것은 원래 만들기 어려운 것이다. 어쩌면 이 세상 사람들은 모두 예술가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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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aps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