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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2. 23. 14:25 하루하루/읽고보고

님께

편지 잘 받았습니다. 일단 질문에 답을 할게요.
- 어떤 연휴를 보내셨나요?
부모님, 동생과 바닷가에 놀러갔어요. 한적한 숙소에서 맛있는 것을 먹고 주변을 관광했어요. 별 것 아닐 수 도 있지만 아주 소중해요. 부모님이 나이들수록 같이 있는 시간을 더 소중하게 여기기로 결심했거든요. 
 
- 편지를 받으시는 분의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요? 
회사일 밀리지 않기. 실내건축자격증 합격하기. 엄마에게 화내지 않기. 
회사를 다니며 자격증을 준비중이에요. 주말 오전 열시부터 다섯 시 학원에서 도면을 그리고, 주중 퇴근 후 저녁에 학원가요. 시험은 지난 해 어림 없게 떨어졌어요 올해 재도전 합니다. 

사실은 많이 버거워요. 회사일과 시험을 병행한다는 게 . 몸도 피곤하고 실력이 느는지도 모르겠고요. 올해는 꼭 붙기로 해서 이런 저런 방법들을 연구하고 기출문제도 분석해보기로 했어요. 시험은 5월이라 몇 달 간은 노력해야 해요. 

 사실은 지금 회사 부끄러웠거든요. 작은 회사고 제가 고시준비를 하다가 안 되서 들어오게 되어 저는 패배자가 된 느낌으로 일했어요. 남들이 알아주는 좋은 곳에서 일하고 싶어했어요. 사람들이 저를 무시한다고 생각했고요.  놀랍게도 지금은 생각이 조금씩 바뀌었어요. 작지만 오래 된 건실한 회사고, 내 일에 책임을 가지고 집중하고 싶어요. 잘 안되도 힘내볼게요. 

엄마가 잘 된 딸을 원한다고 생각했어요.오히려 내가 나를 알아주지 않았기 때문에 엄마에게도 확대해석 한거라는 걸 알겠어요. 엄마 말 잘 들어주기, 엄마 꽃 이쁘다고 하기, 엄마 밥 맛있게 먹기를 실천 중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퇴원후에도 건강하시길 바라고 책 50권 읽기! 응원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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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aps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