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히 부드럽게

지금 내 자신이 무지 마른 것처럼 느끼고 있다. 17일차 해독프로그램에 6.8 킬로그램을 감량했기 때문.

기운이 없지만 무언가를 먹으면 안된다. 이렇게 뺐어도 59킬로라서 10킬로정도 더 감량하고 싶기 때문.

다음 주 일반식 2끼를 해야 하는데 고민이 된다. 요요가 오거나 덜 빠질 까봐. 이제 폭식 과식과는 안녕 안녕. 

어제 학원모의고사를 끝내느라 스트레스를 받았나 보다. 캐러멜 2개를 먹고 편의점에서 먹뱉했다.

오페라케이크, 옛날도나쓰, 육개장사발면 빅사이즈, 리치떡볶이. 9,800원어치

진짜로 한 입도 안넘겼고, 식욕이 충족되어 저녁에 효소를 안 먹었는데도 오늘 아침에 보니 200그램이 늘어있었다. 

마음의 가책무게인가? 화장실을 못 가서 그 탓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최자로드를 많이 보고 있다. 가보고 싶은 곳이 많다가도 돈을 180만원이나 들이며 빼는 건데 다시 찌면 절대로

안되겠다 생각을 했다. 고생도 많이했고 시험도 거의 포기한거나 마찬가지고. 이번 주만 더 힘을 내어보자. 

하루하루 차분히 성실하게.

대신 음식 움짤을 무지 많이 찾아보고 있다. 

굉장히 뭐가 먹고싶다. 예를 들면 김초밥 같은 것. 밥이 먹고 싶은데 단식 끝나도 의사샘이 탄수화물을 지극히 제한해야 한다고 했다. 샐러드 배달업체나 알아보고 있다. 이제 탄수화물이랑은 단절해야지. 언제까지 살 찌고 빼고를 반복할 수는 없으니까. 멍하다. 뭔가 씹고 싶다. 음음

한의원 해독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오늘로 4일차. 첫 날은 호텔알바 하는 날이라 정신이 없어서 잘 몰랐다. 셋째날인 어제
어지럽고 졸려서 혼났다. 지하철에서도 꾸벅꾸벅 졸았고 월요일 버거집 홀청소 하면서도 졸았다. 대신 살은 하루에 500그램씩 빠지고 있다. 첫 해독 프로그램은 열흘간 한의원에서 준 효소들만 먹어야 한다. 커피도 탄산수도 금지. 두통이 많다. 하지만 아주 굶을 때 같지는 않고 덜 힘들게 해주는 약재가 이 안에 들어간 것 같다.

병원에서 정해준 1차목표는 54킬로그램. 어제는 빵먹는 꿈을 꿨다. 초코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