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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조용'에 해당되는 글 471건

  1. 2024.02.26 알아 알아 1
  2. 2024.02.22 이상한 친구들
  3. 2024.02.21 이놈의 불란서어
  4. 2024.02.21 이야기하고 싶다.
  5. 2023.08.03 위젯
2024. 2. 26. 13:15 넋두리들

- 넋두리 포스팅입니다. 

 고3때 같은 반 친구들이 있었다. 나만 빼고 그들은 이름에 다 ㅈ 이 들어간다. 편의상 3ㅈ라 부르자. 

 13년 만남을 정리했다. 물론, 나 혼자. 

 3ㅈ는 2년 사이 차례로 결혼 임신 출산을 하고 모두 회사를 그만 두었다. 나 혼자 그 과정에서 소외감을 느꼈다. 당시 준비하던 시험이 잘 안되어 침울했던 내 마음 탓도 있다. 진 에게는 유감이 좀 있고 주 에게도 유감이 있다. 그러나 정 에게는 별 유감이 없어서 정은 오해 안했으면 한다.

한 때 SATC에서의 우정이 보편적이라 생각했다. 네 명의 여성들이 연애를 하고 아이를 낳아도 우정이 유지된다. 여성지칼럼니스트, 홍보매니지먼트 사장, 갤러리큐레이터, 변호사의 직업구성인 것도 유지가 잘 된 이유겠지.  넷 다 연애를 끊이지 않게 하면서 직업적으로도 열정이 있다. 사는 것도 형편이 좋고. 

 남성으로 안 살아봐서 남성의 우정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실상은 여성의 우정을 지키는 일은 굉장한 에너지와 의지를 필요로 한다. 한 명이 튀게 잘나서도 안되고 더 부자여서도 안된다. 우정이란 본디 사랑보다 지키기 어렵다는 걸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어렵다. 

 그래서 진아, 너희들이 결혼축의금으로 각자 20만원씩 달라고 해서 내가 60만원 주었잖아. 거기까진 괜찮았어. 그런데 주가 나보고 '니가 결혼 늦게 하면 물가상승률 고려해줄게.'  라고 했고

진이 니가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자장면 지수로 해' 해서

어찌나 어처구니 없고 서운하던지. 하필 가장 안 오르는 자장면 지수니. 스타벅스 나 신문지수도 있는데. 너 학교 다닐 때 경제학 공부 했었니. 그 와중에 자장면 지수가 떠오른 걸 보니 열심히 했나 보구나. 나는 그때 결심했어. 내가 결혼이란 걸 하게 되면 60만원이 아쉽지 않을 정도로 행복한 예식을 하겠다고. 

 

물론 내가 지금 쪼들려서 60만원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결혼할 때 너희에게 연락을 다시하진 않을게. 치사하잖아. 치사한게 굴면 얼굴느낌이 안 이뻐져. 나는 뭐든 이쁜걸 좋아해. 

그럼, 잘 살길 바랄게. 

그리고 정아. 나는 넌 부럽더라. 넌 좋은 남편을 만난 거 같아. 진은 그 짠돌이 오빠랑 부창부수로 우리에게 집들이 밥 차려주는 것도 아까워서 나 그집가서 배 곯았잖아. 나 먼저 바쁘다고 나왔던거 배고파서 그런거야. 바로 포장마차 떡볶이 사먹었었어. 

 

그런데 정이 너 집들이에서는 내가 너 남편이 해준 밥 먹고 얼마나 든든했는지 몰라. 그것만으로도 난 니 남편이 좋더라. 그리고 주야, 정이 집들이에서 너의 신혼집 작다고 하면 어떻게 하니. 정이는 경기도 신혼집이고 너는 잠실이잖아. 그것도 너 한푼도 안 보태고 옆에 있던 너 예비신랑이 다 장만한건데 민망하게... 

 

나 같음 예비신랑에게 미안해서라도 그런 말 못하겠다. 그리고 너 웨딩촬영에서 말이야. 십만원 더 내고 더 예쁜 드레스 입을 수 있는 옵션이면 니 돈으로 십만원 더 내면 되잖아. 아님 예비신랑에게 당당하게 말을 하던가. 눈치없는 니 예비신랑은 그걸 알아채지 못했고 너는 애꿎은 화를 웨딩촬영 봐주러온 친구들에게 풀었지.

니 예비신랑이 스드메값까지 다 대준걸로 아는데. 추가 십만원 정도는 니가 낼 수도 있잖니 너도 직장생활 7년 쯤 했을 시기였고. 무엇보다 예비신랑에게 불만인건 당사자끼리 풀어야지 내가 얼마나 민망했는 지 아니.

그리고 너희....... 나에게 신혼여행 돌아온 후 선물을 줬었나. 기억이 안 나. 정말 기억이 안나. 줬었는지도 모르지만 기억이 안 나. 쓰다보니 더 참담해지네.

그럼 이제 영영 굿바이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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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22. 09:56 고독할때

https://www.youtube.com/watch?v=0er6lcxaXpQ

 

이 영상을 12년 전에 알았다면 참 좋았을 것을. 

친구라는 게 뭐. 그냥 자기 이야기 하고 마음 풀어줄 상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데. 

서로 그럴 상황이 아니면 헤어지는 거지. 잘했다 그애들 끊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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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21. 17:49 남의나라말

불란서어 스승님들은 어째다 이렇게 센티멘탈하지. 부친은 불란서어 과 가고싶다는 나에게 

'그런건 부잣집 애들이나 하는거 ' 라고 절대 안된다 해서 난 00과를 갔는데.

부친의 말은 옳았다. 보아하니 다들 좀 넉넉한 집안 애들이 불란서어를 전공하더라. 

만약 넉넉하지 않다면 바로 취직이  용이한 사회과학/이과가 아닌 어문학을 전공한다는 것은

문학소년소녀 이거나 허세가 있는 거(내가 여기에 해당)다. 여기서 허세란  보여주는 것을 뜻한다. 

보여주는 게 중요한거다. 그래서 뒤늦게 방통대 들어가서 불란서어 전공중인데 힘들다. 

뭐 이리 다들 센티멘탈한지. 참고로 프랑스어로 센티멘탈은 감성적이고 예민하단 뜻이 아니다. 

그냥 '감정' 이라는 뜻의 단어일 뿐이다. 

그러니까 대한민국의 프랑스어 전공자들이 갬성적인 이유는

1. 집이 부자라 유복하게 자라서 

2. 집이 유복하지 않은데도 프랑스어를 전공할만큼 부모님의 제재가 없어서.

3. 집도 안 유복하고 부모님이 말리는데도 프랑스에 갔다면 어마어마하게 본인 의지가 강해서.

 1,2 의 공통점은 여유가 있다는 뜻이다. 그러니 프랑스에서 몇 년이나 유학을 할 수 있었던 거지.

홍은 나에게 프랑스는 유학비 안 비싸고 미국이 비싸다. 자신의 집은 부자가 아니라던데. 누가 남자가 프랑스에서

영화전공하게 집에서 지원을 해 주겠나. 유복하지 않다면 말도 안되는 이야기다.

 

그런 고로. 올바른 프랑스어 스승을 만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상하게도, 한국에 사는 프랑스인들은 활달하고 예민한 사람이 드문데프랑스어를 가르치는 한국인 스승들은 대부분 1,2,3 의 요건을 갖추었다.

 

 

나는 한달에 프랑스어 과외비로 32만원+ 20만원+8만원 = 60만원 쯤 내고 있다. 내 월급이 300만원이 안 되는 걸 감안하면, 그리고 저금을 100만원씩 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무지 사치스런 일이다. 프랑스어를 공부하는 것은 쓸모없고 낭비적인 요소가 강하다. 쓸모없고 낭비적인 건 내가 아주 좋아하는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쓸데없이 센티멘탈한 프랑스어 스승들의기분을 맞춰주며 공부하고 싶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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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하고 싶어서 친구를 사귄걸까? 어릴때 부터 내 친구는 책이었잖아. 

잘 모르겠다. 무엇이 옳은 것인지. 아마 모든 것이 욕심이겠지. 배양도 원도 갱도 셍도 하도 모두 나의 욕심이지.

영원한 건 없는데 내가 왜 그들이랑 영원할 줄 알았는지 몰라. 그들은 잘못이 없다. 매여있는 내 잘못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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